비트코인(BTC) : 애플페이 결제 이슈 정리

비트코인 시세가 보합을 유지하는 중 빅이슈라 할 수 있는 애플페이 지원 뉴스가 떴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공유된 뉴스는 하루 동안 트위터를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포함해 정리해 봅니다.

 

1. 애플 공식입장?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애플에서 띄운 뉴스는 아니었습니다.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인 '비트페이'와 애플이 서비스 협약을 맺은 것은 사실인데요. 모든 뉴스는 비트페이측과 휴대폰 커뮤니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애플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이유는 비트페이를 타사보다 빠르게 적용하여 이용자, 수요량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만약 애플페이 내 비트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일정 규모 이상 확보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참고로 비트페이의 연 매출액은 1억달러 이상으로, 애플 측에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비트페이

비트페이를 처음 들어보신 분이라면, 페이팔이나 페이코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쇼핑몰에서 온라인 결제를 할 때 카드결제나 현금결제 말고도 기타란에 페이팔, 페이코가 있습니다.

 

그처럼 비트페이도 하나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월렛(지갑)에 있는 코인들을 송금해 상품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비트페이 마스터카드도 있는데, 아직까지는 미국에서만 지원한다고 하네요.

 

** 지원하는 코인은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리플입니다.

3. 향후 전망 - 휴대폰 업계

애플 이야기라면 삼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삼성은 갤럭시 모델에 삼성 월렛을 지원해 암호화폐를 개인 지갑처럼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기본 서비스로 탑재된 만큼,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이 블록체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비트페이는 미국 기반 결제시스템으로, 삼성이 접근하기에 불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4. 향후 전망 - 온라인 결제 시스템 업계

온라인 결제 시스템으로 페이팔이 작년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5개 코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페이팔이 전 세계 온라인 결제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구도가 극도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애플페이의 비트페이 지원이 페이팔의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양대산맥의 구조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트페이도, 페이팔도 둘 다 이용하기가 번거롭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쇼핑몰들에서 적극적으로 협약하지 않기 때문이죠. 해외 수수료, 세금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내부적으로 훌륭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이 있습니다. '다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한때는 뭐 온라인 구매만 하려면 다날의 뭘 설치해야 한다고 팝업이 떠서 귀찮았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온라인 결제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회사입니다.

 

다날은 이미 페이코인, 달코인을 발행하고 있으며 도미노피자, CU, SSG 등 반값 이벤트를 매월 열면서 젊은 층에게 실수요를 늘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몇 번 사 먹었네요.) 중국의 베스킨라빈스, KFC와도 협약했다는 소식을 들은 듯한데, 그 여부는 자세히 알아봐야겠습니다.